획으로 쓰는 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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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쓰여지고 읽혀진다.
쓰는 자가 있고 읽는 자가 있다.
쓰는 행위가 있고 읽는 행위가 있다.
쓰기와 읽기 이 두가지는 문자라는 매개를 인연으로 서로 맞닿아 있는 전혀 다른 별개의 행위이다.

애초 한글은 읽혀지기 위해 만들어졌다.
한글의 형태는 펜이나 붓 같은 필기구나 손의 움직임에 적합하게 고안된 것이 아니라, 목판에 지식을 새겨 전파하기 위해 디자인되었다.
기하학적이며 기호적이며 일면 일방적이다.

그러나 훗날 사람들은 이를 붓으로 썼다.
한글의 기하학은 인간의 손이라는 일종의 생물학적 필터링을 거치면서 획의 방향, 순서, 비례감이 추가로 정의되었으며, 읽기와 쓰기라는 두 가지의 속성을 모두 지닌 하나의 온전한 문자가 되었다.

그런데 21세기, 우리는 이제 문자를 쓰지 않고 친다.
세상의 문자들은 이제 입력 행위라는 기계적 조작의 대상이 되었다.

세상에는 영문 알파벳처럼 타이핑이 되는 글이 있고, 한자처럼 타이핑되지 않는 글도 있다.
타이핑되지 않는 글은 다른 문자나 기호, 혹은 인터페이스를 통해 변환되고 입력되어진다.
일부 문자는 그러한 보조장치의 도움 없이는 입력될 수 없는 일종의 불완전한 문자가 되어버렸고, 일부 문자는 해체 재조합되기도 한다.
과거 붓과 손이 그랬듯이 이 기계장치들은 문자를 재정의하고 있다.

그리고, 결국 많은 현대의 문자들 중 일부는
수 백년이 흐른 뒤에 그 시대의 문자의 기준에 맞지 않아 사라지거나 다른 보조장치에 기대어서만 존재할 수 있는 불완전하고 거추장스러운 존재가 되어버리기도 할 것이다.

한글도 시대에 의해 새롭게 해석되고, 해체되고, 재정의될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펜과 붓의 시대를 떠나 디지털시대를 통과하고 있는 한글에 대한 하나의 해석이다.








글쓰기의 관점에서 보면 한글의 기본요소는 7개이다.





















하나의 센서와 네개의 버튼



센서는 8방향이상과 깊이를 인식










움직임이 획을, 획이 글자를, 글자가 문장을.










































작은 디지털 디바이스들, 심지어 시계처럼 작은 디바이스에도 장착될 수 있다.






















iF Communication Design Award 2012 Wi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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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We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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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잘 맞는 옷 한글. 어느 문자사회의 선택 QWERTY. 닮지 않은 한자와 로마자..
iF Communication Design Award 2012 Winner
올해 초 독일에 갔을때에 쿠텐베르크의 인쇄기가 있다는 도이치 뮤지엄에 잠시 들렀습니다.
2012년 3월